(제페토공방)의자가 필요해

 

의자를 이리저리 그려보았지만 맘에 들지 않았다

지금 앉아 있는 의자도 등받이가 없어 허리가 아파지기 시작했다

테이블에 몸을 기대 보기도 하고 허리를 펴 보기도 하지만 허리는 계속 아파졌다

그래 작업하기 편한 의자를 만들어 보자 등받이도 있고 다리 길이도 내 키에 맞게

스케치하던 손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무엇인가 목적이 생기자 목적에 따라 큰 그림이 그려지고 여러 가지 세부 디테일한 것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다리는 이렇게 해보고 등받이는 좀 더 길게 머리까지 기댈 수 있게 하고 팔걸이가 있으면 편할 것 같았다

스케치북은 여러 가지 의자 그림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채워지자 맘에 드는 그림이 나왔다

"그럼 시작해 볼까"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 뒤로 가서 벽의 선반에서 공구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톱, 망치, 못 스케치를 보면서 필요한 공구를 테이블 위에 꺼내 놓았다

그리고 창가로 가서 벽에 기대 놓은 나무 판재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이것은 소나무, 자작, 편백 ..

소나무로 만들어 보자

옹이가 듬성듬성 박혀있는 소나무 판재를 나무판들 사이에서 꺼내 들었다

길이가  키만 하고 폭은 어깨 보다 조금 넓은 판재였다

판자 위에 연필과 자로 잘라낼 면들을 그려 넣고 뒷면까지 그려 넣었다

판자 위에 여러 그림들이 펼쳐지고 한참을 보다 테이블 위에 공구를 집어 들었다

판자의 모서리의 넓은 부분부터 톱을 들고 잘라내고 점차 몇 개의 덩어리로 잘라내었다

몇 개의 덩어리들로 판자가 분리되었고 그중 긴 판자를 골라 테이블 위에 올려 두었다

그리고 스케치북을 다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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